Logger Script 겟차 - 자동차 역사 그 자체! 메르세데스-벤츠 이야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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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전후 복구를 통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는 1954년 명작으로 칭송받는 300SL 모델(W198)을 내놓게 됩니다. 경주용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300SL은 쿠페형 형태를 갖추고 있었으며 도어가 위로 올라가는 ‘걸 윙 도어’ 타입이었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능은 3.0L 직렬 6기통 M198 엔진을 사용하여 215마력에 최고속력 250km/h를 자랑했습니다. 이 차량은 1954~1963년 사이 3,258대가 판매되었으며 유럽과 바다 건너 미국까지 명성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인 1959년, BMW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러한 움직임을 벤치마킹 했으나,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가치와 함께 이미 메르세데스-벤츠가 선점한 시장을 쉽게 뚫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 BMW는 지속된 경영악화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합병이 추진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BMW 대주주들의 극심한 반대와 극명하게 다른 다른 기업 구조 때문에 인수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무산되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과거 메르세데스-벤츠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가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기 시작했고, 한때 다임러와 한솥밥을 먹던 엔지니어, 빌헬름 마이바흐가 1909년 설립한 마이바흐 모터 제작 주식회사(Maybach motorenbau GmbH)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배기량에 따라 모델명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모델명의 경우, 예를 들면 2.8L 엔진을 사용했다면 280, 5.0L 엔진일 경우에는 500입니다. 즉, 리터 단위 배기량에 100을 곱한 형태였습니다.


1972년에는 1세대 S 클래스(W116)가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1954년 폰톤(Ponton-W180)을 시작으로 W108모델에 이르기까지 S클래스의 조상 격인 모델들이 있었지만, 정식으로 S클래스라 부르게 된 것은 1세대 S클래스가 처음입니다. 다만 오늘날 S클래스와 달리 SE / SEL / SEC와 같이 구분하는 법이 달랐습니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가장 공을 들인 모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S클래스에는 충격 보호 연료탱크, 안전 도어 핸들, 오염에 강한 사이드 윈도와 리어램프 등 동시대 경쟁 차량들에 비해 혁신적인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1982년에는 1993년 출시된 C클래스의 조상 격인 190시리즈(W201)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소형차이면서 4기통에 수동변속기가 적용되어 시큰둥한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6기통 엔진과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모델이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1982년부터 1993년까지 187만 대 가량 판매 될 만큼 높은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북한에는 갱생88, 평화410이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기까지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유럽을 벗어나 품질과 함께 기업 규모까지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1993년에는 한차례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작명법이 좀 더 간단히 변경되면서 320SE / 320SEL / 320SEC와 같이 S클래스 계열은 종류에 상관없이 S로 통일되었습니다. 또한 배기량을 나타내는 숫자는 뒤로 이동해 S280, S320L과 같이 오늘날 익숙한 모델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C클래스와 E클래스가 정식 출시되면서 과거 프리미엄 세단에 집중하던 모습에서 점차 대중화된 모델까지 판매하는 브랜드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소형 콘셉트카 ‘비전A93 (Vision A93)’이 1997년 A클래스로 정식 출시 되면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다수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라인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97년부터는 외형 확장에 신경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메르세데스-벤츠를 주축으로 스위스의 스와치와 협업을 통해 도시형 소형차 ‘스마트’브랜드를 출범했고, 크라이슬러, 닷지, 지프를 보유한 크라이슬러 그룹을 인수해 다임러-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를 결성하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설명드리자면, 크라이슬러 인수 전 다임러-벤츠 AG아래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가 존재하던 상황이며 1998년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크라이슬러 그룹을 인수해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이 된 것입니다. 당시 인수를 위해 42조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투입되었으며, 규모 측면에서 GM, 포드, 토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5위의 제조사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 상위 5개의 자동차 제조사만이 살아남는다는 위기설이 널리 퍼진 덕에 GM이 사브와 이스즈를, 포드가 마쓰다와 볼보, 재규어를, 그리고 현대가 기아를 인수하는 등 자동차 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던 시기입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이 된 이후인 2002년, 오래전 인수했던 마이바흐를 되살려 럭셔리 모델 마이바흐 57 모델과 62모델 (W240 / V240)을 출시하게 됩니다. 이 모델의 번호가 의미하는 것은 각각 차량의 길이입니다.

우수한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춰 자신 있게 출범시킨 브랜드였지만, 기대 이하의 실적 및 평가와 함께 2007~2008년 불어닥친 미국 발 금융위기 여파로, 2012년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신 2014년 말, S클래스의 최상위 버전으로 다시 돌아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경쟁상대는 벤틀리 뮬산과 롤스로이스 팬텀입니다.

다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임러-벤츠는 크라이슬러를 60억 달러에 매각하게 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대중성을 갖춘 미국 브랜드의 만남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와 달리 마땅히 공유할 부분이 없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결국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에 넘어가면서 오늘날 FCA,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으로 재편성됩니다. 그리고 다임러-벤츠는 다임러 AG로 그룹명 변경이 진행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여러 클래스별 정리가 이루어지면서 체급별 모델명 A, B, C, E, S클래스 / 오프로드 및 SUV모델명 G(오프로드), GL(SUV)클래스 / 쿠페 모델명 CL클래스 / 로드스터 모델명 SL클래스 / 럭셔리 픽업트럭 모델명 X클래스 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밖에 롱 휠베이스, AMG등 세분화 모델로 나뉩니다.

이듬해에는 블루텍(Bluetec)과 CDI로 표기하던 승용 디젤 모델에 대해 d로 통일해 브랜드 내에 존재하는 모든 모델의 이름을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덕분에 기본 원리만 알아둔다면 메르세데스-벤츠 각각의 모델 성격이나 체급을 더 쉽게 가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친환경 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브랜드 EQ를 새로이 내세워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친환경 차량 생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022년까지 독일 내 8개 공장을 친환경 공장으로 변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환경 차량 생산도 중요하지만 제조 단계부터 각종 공해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를 위해 ‘산업 스마트 DC 그리드’기술을 적용하여, 교류로 전원을 받던 방식에서 직류 기반 에너지 저장시스템(ESS)를 활용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 발전과 함께 로봇과 같은 생산기기에 회생제동 시스템을 추가하여 헛되이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2022년부터 석탄 기반 전기 에너지를 완전히 포기하고 재생 에너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흥미로운 기술들?19세기 말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명성은 기술력으로 대변됩니다. “아, 벤츠에 이런 기술도 있었어?”라고 반응할 만한 흥미로운 기술이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습니다. 과연 어떤 기술들이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BS


1978년, 메르세데스-벤츠는 보쉬사와 함께 비상 급정거를 가능케하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바로 오늘날 모든 차량에 기본 장착되는 ABS 기능입니다. 이 기술이 개발된 이후 1992년에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취급하는 모든 차량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에어백 시스템​


1950년대 에어백 시스템이 개발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는 1967년부터 13년 동안 에어백 개발 및 실험에 몰두했습니다. 그리고 1980년 말, 업계 최초로 S클래스에 안전벨트와 함께 에어백이 장착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1992년부터는 모든 메르세데스-벤츠차량에 운전석 에어백이 적용되었고, 1995년에는 탑승자를 위한 사이드 에어백이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1998년에는 충돌 강도에 따라 에어백 세기가 조절되는 어댑티브 에어백이 적용되는 등 첨단 안전에 힘썼습니다.

ESP


차량의 성능이 점차 높아지고 도로 위 차량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주행 안정성의 향상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95년 이후 차량 내 탑재된 전자 장치가 엔진과 변속기, 브레이크 등을 상황에 맞게 제어해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장치인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를 개발했습니다.)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


1996년, 운전자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 몸이 긴장하여 제대로 밟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0.01초 만에 최대 제동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덕분에 주행 중 급정거 시 밀리는 거리가 크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ABC시스템


1999년, 차량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ABC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서스펜션으로, 가속, 제동, 곡선 주행, 장애물 회피 중 차량이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을 돕습니다.

세라믹 브레이크


2000년, 최초로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를 차량에 적용했습니다. 정확히는 탄소섬유 강화 세라믹 브레이크로, 탄도미사일의 탄두 부분이나 우주왕복선의 바닥 등 지구 대기권의 열을 견뎌야 하는 부분에 적용된 세라믹을 차량에 적용한 사례입니다. 상당히 높은 내구성에 1,400도까지 견디는 내열성 덕분에 고속주행 중 우수한 제동력을 자랑합니다.

자동 7단 변속기


자동 7단 변속기는 7G-TRONIC이라 부르기도 하며 주행상태에 가장 적합한 변속기어를 확인해 재빠르게 변속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특히 3단에서 5단으로 곧바로 변속해야 하는 경우에도 신속하게 자동으로 변속되기 때문에 연비 향상 및 차량 정숙성 등 효율적인 주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자동 9단 변속기인 9G-TRONIC이 적용되어이전보다 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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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창립 전부터 자동차 역사를 만들어온 창업자들과 조력자들의 위업을 등에 업고 발전해 왔습니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하는 모든 것들은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강력한 내구성, 실루엣 자체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품격,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디자인 감각과 기술력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요즘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배하던 내연기관의 시대가 종말을 맞이하려 합니다. 과연 미래에도 여러 브랜드의 귀감으로 남아있을지 기대가 됩니다.